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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희생자는 구애 거절했던 여학생

학생과 교사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텍사스 주 산타페 고교 총격범 디미트리오스 파구어티스(17.사진)의 변호사는 파구어티스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 정황이 있다고 20일 주장했다. 니컬러스 폴 변호사는 "교사가 학생에게 하는 식의 괴롭힘이 있었던 것 같다. 풋볼 코치한테서도 괴롭힘을 당했다는 진술이 있다"고 말했다. 파구어티스는 교내 풋볼팀에서 활동했다.폴 변호사는 그러나 "확인된 진술은 아니다"라고 한 발 뺐다. 폴 변호사는 앞서 묵비권을 포기하고 사람을 죽일 목적으로 총을 쐈다고 시인한 파구어티스에 대해 "총격 이후에도 무시무시할 정도로 감정이 없었다"고 전했다. 파구어티스는 18일 텍사스 주 휴스턴 인근 산타페에 있는 산타페 고교 교실에서 엽총과 권총을 난사해 학생 8명과 교사 2명을 숨지게 하고 13명을 다치게 한 혐의(가중처벌 살인)로 갤버스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학교 측은 변호인 주장에 대해 "파구어티스가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폴 변호사는 파구어티스의 정신병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가족의 정신병력과 관련해서는 암시하는 바가 있어 병력 여부를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파구어티스가 4개월간 끈질기게 접근했다는 첫 희생자 새너 피셔의 어머니 주장에 대해 범행 동기와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미술 교실에서 파구어티스가 쏜 총에 맞아 숨진 피셔의 어머니는 앞서 LA타임스에 "파구어티스가 넉 달씩이나 딸을 쫓아다니며 데이트 해달라고 했지만 피셔가 거부했다"면서 "자꾸 공격적으로 나오니까 교실에서 맞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딸이 교실에서 면박을 줘 파구어티스가 크게 당황한 적도 있다고 피셔의 어머니는 전했다. 피셔의 어머니는 "그러고 나서 한 주 뒤 파구어티스는 그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향해 총을 쐈고 딸이 첫 번째 희생자가 됐다"고 말했다.

2018-05-20

17세 학생 총기 난사…10명 사망

또 학교 총기 난사 참극이 발생했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남동쪽으로 35마일가량 떨어진 인구 1만3000명의 소도시 산타페에 있는 산타페 고교에서 18일 오전 7시45분(현지시간)쯤 총격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당했다. 그렉 애봇 주지사는 이날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학교 남학생 17세 디미트리오스 파구르치스(사진)가 샷건(산탄총)과 38구경 리볼버 권총으로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총격을 가해 학생 9명과 교사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관 2명을 포함한 부상자들은 인근 도시인 웹스터.갤버스턴 등의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AP통신과 CNN 등이 학생들의 진술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1교시 수업이 시작될 무렵 학교에 화재경보기가 울려 학생들이 교실 밖으로 나왔으며 파구르치스는 미술 교실에 들어가 샷건을 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구르치스가 사용한 총기들은 모두 총기 소지 허가를 보유한 그의 아버지의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직후 현장에는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알코올.담배.총기.폭발물단속국(ATF) 요원들이 수십 명 출동해 파구르치스와 대치하다 그를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두 번째 용의자로 의심되는 18세 남성도 붙잡아 조사 중이다. AP통신은 파구르치스가 애초 자살하려고 했으나 "용기가 나지 않아" 경찰에 투항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파구르치스도 경찰과 대치 중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학교 주변과 범인의 집을 수색한 결과 현장 인근에서 화염병과 파이프 폭탄, 압력솥 등 다수의 폭발장치들이 발견돼 범인이 총격 외에 폭발을 통한 대량 살상도 계획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학생들의 진술에 따르면, 파구르치스는 평소 총기에 관심을 보였으며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파구르치스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본투킬(Born to Kill)'이라고 쓰인 티셔츠 사진을 올린 것 외에는 평소 주변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느낀 점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날 참극은 17명이 사망한 지난 2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격 사건 이후 3개월여 만이며,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22번째 학교 내 총격 사건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 소식을 듣고 "오늘은 매우 슬픈 날"이라며 "우리 학생과 학교를 지키고 위협을 가하는 자들에게서 무기를 빼앗기 위해 우리 권한이 허용하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은 이날 모든 공공기관 건물과 군사시설, 해외 공관 등에 오는 22일까지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아직 피해자들의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한인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휴스턴총영사관은 이날 "지금까지 한인 학생 또는 주민 피해는 확인된 게 없다"고 밝혔다. 사건이 난 산타페 지역에는 한인이 거의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국교육통계센터(NCES)의 2015년 자료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의 80%가 백인이고 17%가 히스패닉으로 구성돼 있어 아시안 학생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447명이 재학 중인 산타페 고교는 20일 학교 강당에서 졸업식을 거행할 예정이었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2018-05-18

LA 학교서 총격 위협 적발…AR-15소총·탄창 90개 발견

플로리다 고교 총격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최근 일주일 새 LA 인근 지역 각급 학교에서 총기 테러 모의나 위협으로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은 단순한 장난이나 해프닝으로 밝혀지고 있지만 일부는 실제 총기류나 탄약 등이 발견되고 있어 학교 당국과 학생, 학부모는 물론이고 치안당국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21일 위티어 지역 엘카미노 고교의 한 재학생 집에서 총기류와 탄환이 다량 발견됐다고 LA카운티 셰리프국이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셰리프국은 "위티어 소재 엘카미노 고교에 다니는 17세 학생과 28세 형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형제 집에서는 AR-15 반자동 소총 2정과 대용량 탄창 90개, 그외 다수의 총기류가 발견됐다. AR-15 반자동 소총은 플로리다 총격사건에 사용된 모델이다. 총격 기도를 막아낸 '영웅'은 엘카미노 고등학교의 보안담당 직원으로 일하는 마리노 차베스라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차베스는 지난 16일 점심시간 직후 학생들 곁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한 학생의 총격 기도 계획을 엿듣게 됐다. 차베스는 단순히 넘겨서는 안 될 사안이라고 보고 LA 카운티 셰리국에 이 사실을 알렸다. 교육구 측은 체포된 학생이 수업시간에 헤드폰 착용을 금지하는 교사의 꾸지람에 불만을 품어왔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총격 사건 직후 소셜미디어에 일종의 '모방 범죄'로 총격 위협을 가하는 사건은 여러 건 일어났지만, 이번 사건처럼 실제 가택수색에서 다량의 총기류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같은 날 캘리포니아 주 검찰은 아케이디아 남쪽에 있는 템플 시에서 지난 14일 한 부녀가 12정이 넘는 살상용 장총을 포함한 다수의 불법 무기 은닉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지난 19일에는 코로나 인근에 위치한 노르코(Norco) 지역에서 27세 청년이 지역 대학 캠퍼스에서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로 체포되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 청년의 침실에서는 총알이 가득 장전된 AR-15 반자동 소총이 발견됐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여러 건의 위협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고 바로 수사에 착수해 거처를 알아낸 뒤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용의자를 체포했다. 20일에도 CSU샌버나디노의 한 대학생 아파트에서 다량의 화약과 탄창이 발견돼 수사당국을 긴장시켰다. 이외에도 라크레센타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지난주 교내 총격 루머가 퍼져 셰리프 요원이 학교에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고 잉글우드의 한 학교에서는 총격 위협 글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단순 해프닝인 것으로 결론나기도 했다. <관계기사 6면>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8-02-21

총기 규제 이번에는 이뤄질 수 있을까

플로리다주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정치권에서 꿈틀되고 있는 총기 규제 강화 움직임에 여론이 집중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보수 성향의 공화당은 총기 규제를 반대하고 있고, 진보 성향의 민주당은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과거 여러 차례 총기 사건 이후에도 연방정부와 의회 차원의 규제는 이뤄지지 않았다. 뉴욕과 캘리포니아, 뉴저지주 등 일부 주 정부만 자체 규제법을 마련해 놓은 정도다. 이번에도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17명이 숨진 뒤 총기 규제 강화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일각에선 '반짝 효과'를 우려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에서 규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아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단발식인 반자동소총을 기관총으로 연사가 가능토록 하는 장치 '범프스탁'에 대한 금지 방안을 마련하라고 법무부에 지시했다. 또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 강화 방안도 논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으며 현재 18세 이상이면 구매할 수 있는 반자동소총 구매 가능 연령도 21세로 상향 조정하는 방침도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조치는 일단 규제 강화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범프스탁 금지령에 이어 추가적인 총기 규제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보좌관과 측근들에게만 비공개로 얘기했다"며 "지난 2016년 대선 과정에서 그를 지지하고 3000만 달러를 들여 그의 선거를 지원했던 전국총기협회(NRA)와 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셈"이라고 보도했다. 또 의회에선 총기 구매자 신원조회 강화 법안도 조만간 발의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공화당 패트릭 투미(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곧 신원 조회 강화 법안 발의 계획을 밝혔다. 연방 차원의 규제 움직임과 함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플로리다주의 규제 강화 향방에 전국적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플로리다는 주지사와 주의회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고 총기 정책이 관대한 곳이다. 그만큼 이번 사건에 따른 규제 강화 여부가 다른 보수 성향 지역의 변화도 이끌 수 있는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총기 사건이 발생한 더글러스 고교 학생들과 타지역 학생들은 21일 버스를 동원해 단체로 주도인 탤라해시로 이동해 주청사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주의원들과 만나 총기 규제를 촉구했다. 신동찬 기자

2018-02-21

중학교서 12세 여학생이 총격…15세 남학생 중태

LA한인타운 인근 중학교에서 학생 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남녀 학생 2명이 중상을 입었다. 1일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LA한인타운에서 북동쪽으로 약 1마일 떨어진 샐 카스트로 중학교(Sal Castro Middle School) 여학생(12)이 권총을 들고 와 15세 남학생과 여학생을 향해 발사했다. 교실에서 발생한 사건 직후 총상을 입은 남학생과 여학생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머리에 총을 맞은 남학생은 중태로 알려졌다. 여학생은 손목에 총상을 입었다. LA통합교육구(LAUSD) 학교경찰은 검은 머리에 스웨터를 입은 여학생 한 명을 총격 용의자로 붙잡았다. 수갑을 찬 용의자가 끌려 나오는 모습이 지역방송에 잡혔다. LAPD 크리스 라미레즈 루테넌트는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와 피해자를 모두 발견했고 범행에 사용한 총도 수거했다"며 "용의자는 현재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총격 용의자는 이 학교 12세 여학생으로 확인됐다. LAPD는 해당 사건과 연관돼 11세 남학생, 12세 여학생, 30세 여성도 유리 파편 등으로 경미하게 다쳤다고 전했다. LAPD는 사건 직후 샐 카스트로 중학교와 같은 구역 내 벨몬트 고등학교를 폐쇄하고 추가 수색에 나섰다. LAPD는 12세 여학생의 총기소지 경위와 사건동기 등 정확한 상황 파악 수사에 나섰다. 한편 새해 들어 1월 하순까지 크고 작은 교내 총격사건은 11건이 발생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8-02-01

총격사건 취재하러 갔더니 아들이 범인…켄터키 고교 총기난사

켄터키 주의 한 지역 언론사 기자는 23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역 고등학교에 취재를 갔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15세 용의자가 알고 보니 자신의 아들이었던 것이다. 28일 ‘마셜 카운티 데일리 온라인’ 등에 따르면 이 매체의 에디터 메리 개리슨 민야드 기자는 당시 마셜 카운티 고등학교에 총격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로 달려갔다가 경찰이 자신의 아들을 총격범으로 체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민야드 기자의 동료는 충격을 받은 민야드로부터 총격 기사 작성을 인계받고 그를 위로했다고 한다. 용의자는 이 학교에 다니는 15세 청소년으로, 현장에서 붙잡혀 지역 청소년 구치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총격범의 자세한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민야드 기자와 마셜 카운티 데일리 온라인은 이번 일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당시 민야드의 아들이 학교 교정에서 총기를 난사하면서 또래 학생 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마셜 카운티 검찰청 제프 에드워즈 검사는 “총격범이 미성년자이지만 성인범죄와 같은 방식으로 기소해 공개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격범에게는 살인 혐의와 여러 건의 살인 미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2018-01-29

총격 희생 딸의 '마지막 통화'…켄터키주 15세 여고생

지난 23일 학생 2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친 켄터키주 마샬카운티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당시 희생된 15세 여학생이 숨을 거두기 직전 엄마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실이 밝혀져 많은 학부모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CNN은 25일 현지 지역방송 WKRN을 인용해 총격 사건으로 숨진 베일리 홀트(15·사진)양의 어머니 시크릿 홀트의 말을 전했다. 홀트는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는 말을 듣고 베일리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도무지 받질 않았다. 쉴 새 없이 휴대전화를 걸었는데 응답이 없었다"며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내 휴대전화가 울렸다. 딸이었다"고 말했다. 홀트는 "베일리가 내게 전화를 건 것이 분명했는데 딸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내가 들을 수 있었던 건 총격으로 혼돈스러운 학교 안의 시끄러운 소리뿐이었다"며 "딸이 열다섯 살 짧은 생을 마감하면서 마지막으로 안간힘을 다해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이라며 흐느꼈다. 베일리는 총에 맞은 뒤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또 다른 희생자인 15세 남학생 프리스턴 코프는 총에 맞고 병원으로 옮긴 뒤 숨졌다. 베일리의 아빠 제이슨은 "딸은 매사에 완벽하려 애쓴 천사였다. 간호사가 되려고 했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권총을 갖고 학교에 가 수업이 시작하기 직전 총을 난사한 총격범은 이 학교 학생으로 15세 미성년자임에도 2건의 1급 살인 혐의와 12건의 1급 상해 혐의로 기소됐다.

2018-01-25

학교 내 총격, 이틀에 한 번꼴 발생…올 들어 23일까지 11건

올 들어 미국 전역에서 이틀에 한 번꼴로 학교 내 총격 사건이 발생, 총기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켄터키주의 한 고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생 2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 <본지 1월 24일자 A-8면> 전날인 22일에는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의 한 고교 카페테리아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학교 주차장에서 잇따라 총격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앞서서는 아이오와주의 스쿨버스, 남가주의 대학 캠퍼스, 시애틀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학교 총격 소식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켄터키주 사건을 포함해 올 들어 23일까지 발생한 교내 총격 사건은 총 11건이다. 이틀에 한 번꼴이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할 경우 거의 모든 등교일에 전국 어디에선가 총격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사건들에서는 부상자만 발생하는 데 그쳤으나 23일에는 15세 남녀 학생 2명이 희생돼 올해 처음으로 사망자까지 나왔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현 학년도를 기준으로 하면 전국적으로 지금까지 총 50건의 교내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교내 총격 사건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총기 규제 강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몇 차례 대형 총격 사건을 겪은 후 둔감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2016년 연방의회 회계감사국(GAO) 자료에 따르면 19개 주가 모든 학교에 총격 사건 대비 계획을 의무화하고 있다. 박기수 기자

2018-01-24

일상이 돼버린 학교 총격…올해 벌써 11건 발생

2018년 새해가 시작되고 23일간 미 전역의 학교 또는 학교 주변 주차장, 기숙사 등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은 무려 11건. 이틀에 한 번꼴로 학교 총격이 발생한 셈이다. 뉴욕데일리뉴스는 24일 연방수사국(FBI) 전직 관리이자 '미국 내 160개 총격 사건 연구' 저자인 캐서린 슈웨이트를 인용해 사람들이 학교 총격에 조차 점점 둔감해지고 있다며 이런 일이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전날 켄터키주 서부 마샬카운티의 시골마을 고등학교에서는 이 학교에 다니는 15세 소년이 권총을 난사해 또래 학생 2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하루 전날인 지난 22일에는 텍사스주 작은 마을 이탈리의 한 고등학교에서 역시 15세 소년이 총을 쏴 여학생 한 명이 다치는 사건이 있었다. 전국적인 뉴스가 되지는 않았지만 켄터키주 고교 총격 사건 이전에도 올들어 교내 또는 학교 주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10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류 안전 및 규제를 위한 시민단체 에브리타운에 따르면, 뉴올리언스의 한 학교 주차장에 세워진 픽업트럭에서 누군가 총탄을 발사해 학생 한 명이 다치는 사건이 있었고 아이오와주와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워싱턴주 시애틀, 애리조나주 등지에서 학교 주변 총격 사건이 있었다. 일부는 총기로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었고 일부는 부상자가 없어 지역 언론에조차 보도되지 않았으나 총격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가 봉쇄되고 학부모들에게 긴급 문자메시지가 발송된 적도 있다고 에브리타운은 전했다. 총기류 안전단체 '맘스 디맨드 액션'의 섀넌 와츠는 "총격 사건을 다루는 뉴스 사이클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총격 사건 뉴스가 온갖 잡동사니 소식을 싹 걷어치우는 날이 많아진다"고 지적했다. 올들어 11건이지만 지난 연말에도 학교 총격은 계속됐다. 12월 뉴멕시코주 나바호 원주민 지구에 있는 아스텍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학생 2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으며, 11월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인근 란초 테헤마 초등학교 주변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로 5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했다. 한편, 켄터키주 고교 총격은 첫 수업을 앞둔 오전 8시 직전 등교한 학생들이 수업을 앞두고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나누는 교내 광장 같은 곳에서 평상시 음악을 연주하며 조용히 지내던 학생에 의해 발생해 충격을 더했다. 학생들은 총소리를 듣고 교실로, 학교 밖으로 몸을 피했는데 1마일 떨어진 맥도널드까지 쉬지 않고 뛰어 달아난 학생도 있었다. 학생들은 24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계속해서 총소리가 나는 동안 학교는 침묵에 잠겼다. 다들 너무 놀라 비명도 지르지 못했다. 그냥 직감적으로 뛰었다"면서 "쉼없이 뛰면서 믿을 수가 없다는 생각만 들었고 학교 밖 상점으로 몸을 피한 후에야 울음이 터졌다"고 전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8-01-24

[사건·사고 동영상] 고등학교에서 총격 발생···2명 사망

켄터키주 벤턴에 위치한 마샬카운티고등학교에서 총격이 발생해 10대 청소년 2명이 사망하고 십여 명이 부상 당했다. 총격범은 15세 청소년으로 현장에서 붙잡혔다. <브리핑> 리차드 샌더스 / 켄터키주 경찰 총격은 오전 7시57분에 발생했습니다. 15세 학생이 권총을 들고 학교에 들어와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이 총격으로 15세 여학생이 현장에서 숨졌으며 남학생 한 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 <브리핑> 매트 베빈 / 켄터키 주지사 피해자가 19명 발생했습니다. 이 중 14명이 총격으로 부상 당했으며 나머지 5명은 총격으로 인한 부상은 아닙니다. 총격을 당한 피해자 중 2명이 사망했습니다. 총격범의 신원과 범행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살인과 살인 미수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뷰> 제이슨 홀 / 학생 지금까지도 정말 끔찍해요. 현실이 아니라 영화 속에서 일어난 일 같아요. 학교로 돌아간다는 게 무서워요. 이전과는 다를 거에요. 이 학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기 때문에 학교가 전과 같지 않아요. 사건 당시 학교는 즉시 폐쇄됐으며 학생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부모들과 만나 귀가했다. 학생 29명 타고 있는 스쿨버스, 언덕에서 미끄러져 학생 29명이 타고 있는 스쿨버스가 꽁꽁 언 도로에서 미끄러졌다. 사고를 목격한 이웃 여성이 담은 영상 속에서 버스는 오르막길을 오르다 미끄러지기 시작해 다른 차량과 부딪친 후 멈춰 섰다. 운전자는 “정말 운이 좋아 다른 차량과 부딪쳐 멈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은지 기자 kim.eunji4@koreadaily.com

2018-01-24

DC 총격사건 급증

지난해 범죄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워싱턴DC에 신년부터 강력 범죄가 기승이다. 특히 백주대낮에 일반 시민들이 총격을 받고 숨지는 차량총격사건(Drive-by-shooting)이 사우스이스트 지역에서 연이어 발생해 경찰 당국이 비상이다. 지난 17일 오전 11시경 애나코스티아 지역에서 차량총격사건이 발생해 4명의 보행자가 총에 맞았다. 이 사건으로 1명의 여성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범인은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범인이 탄 승용차가 찍힌 근처 CCTV 동영상을 공개하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건은 전날 근처에 위치한 가든 메모리얼 교회 앞에서 발생한 또다른 총격사건 관련 현장 기자회견이 실시되는 도중 발생해 더 큰 충격을 안겼다. 16일 사건에서는 근처 상점에서 돌아오던 14세 소년이 마찬가지로 차량에서 발사된 총탄에 맞아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지역사회는 분노하고 있다. 경찰국 피터 뉴샴 국장은 “지역 주민들에게 일말의 정도 느끼지 않는 파렴치한 외부인이 벌인 범죄일 것이 분명하다”면서 “백주대낮에 행인들에게 총을 쏘아대는 범인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뮤리엘 바우저 시장은 “커뮤니티 차원에서 합심해야 한다”면서 “무고한 주민과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는 현실에 우리 모두가 책임을 느끼고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세용 기자

20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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